미국 연방준비제도, 12월 금리 인하 앞두고 내부 갈등 심화…반대표 규모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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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2월 열리는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어,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위원들과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위원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1983년 이후 처음으로 5명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Fed 내에서의 분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9일과 10일 개최되는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Fed는 현재의 기준금리인 3.75~4.0%의 방향성을 결정할 예정이다. 많은 시장 전문가와 경제학자들은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86.2%에 달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와 시카고 부스 경영대 클라크센터의 공동 조사에서도, 조사에 응답한 경제학자 중 85%가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결정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반대표가 얼마나 나올지에 대한 문제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Fed의 목표치인 2%를 초과하고 있으며, 노동시장에서는 둔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Fed 내부에서 물가 안정과 고용 대응 중 어떤 쪽을 우선시할 것이냐에 대한 의견 차이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중단으로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아 정책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Fed의 위원들은 다양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주요 인사들 중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고용 둔화에 대비해 금리 인하를 시사했으며,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와 미셸 보먼 Fed 부의장 역시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반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들의 반대도 상당하다. 제프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 주장을 계속하며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스티브 마이런 Fed 이사는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도 0.25%포인트 인하 결정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5명의 반대표가 나오게 된다면, 이는 1983년 이후 처음 발생하는 일이 된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내부 분열을 이미 예견하고 있다. FT의 조사에 따르면, FOMC의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중 만장일치로 0.25%포인트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0%는 2명 이상의 반대표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30% 이상은 3명 이상의 반대표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금리 경로를 보여줄 점도표의 내용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점도표에서 금리 인하 속도가 제한될 경우, 매파적 전망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 기존에 발표된 9월 점도표에 따르면, Fed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 중앙값은 2026년 3.625%, 2027년 3.125%로 설정되어 있다. Fed가 금리를 인하하고 이 전망을 유지하게 된다면, 2026년에는 금리 인하가 없고, 2027년에는 두 차례의 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최소 두 건의 반대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보며,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동결을 약속하기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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