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 항소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 관세를 대부분 무효로 한 하급 법원의 판결을 일시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관세가 없으면 소비자 상품의 가격이 낮아져 소비자 지출과 기업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이 규정을 되살릴 방법이 있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지난 목요일, 트럼프의 무역 보좌관인 피터 나바로는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우리가 패소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관세가 정책과 사법 결정에 따라 쉽게 생기고 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무역협상 및 투자자들이 적절히 자본을 배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지배적이다. 블루 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설립자인 래리 텐타렐리는 “일반적으로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며, 이는 예측을 더 어렵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기술주인 엔비디아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로 인해 주가는 3.3%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었지만,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더 큰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 S&P 500 지수는 0.4% 상승,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8% 상승, 나스닥 종합지수는 0.39%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이 다소 정체된 상황에서,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두 나라의 정상 간 대화가 곧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 대한 기술 규制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희토류 수출 규제를 크게 완화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의에서 정치적 요인이 아닌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금리 정책이 정치적 압력에 의해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23년 6월에 제기한 바이낸스 및 창펑 자오 창립자에 대한 소송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이 소송은 바이낸스가 미국 사용자에게 불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거래량을 부풀리며 고객 자금을 혼합했음을 주장한 바 있다. SEC의 이 조치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압박의 상징적 종지부를 찍는 계기를 제공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 산업의 우군임을 증명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JP모건 분석가들은 향후 12~18개월 내에 유럽 주식이 미국보다 더 나은 성과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유럽 시장 역시 미국 시장과 비교해 점점 더 우호적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