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내 통화정책 엇갈린 시각… 1% 포인트 금리 인하 주장과 금리 중립 견해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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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위원들 간에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 차이가 심화되고 있다. 스티븐 마이런 Fed 이사는 기준금리가 현재 연 3.5~3.75%로 명백한 긴축적 상황이라며, 올해 1% 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이 중립적이라고 주장하기 매우 어렵다”라고 언급하며, 현재 정책이 경제 전반에 제약과 억제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런 이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없이는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달에도 현재의 물가 지표를 ‘유령 인플레이션(phantom inflation)’으로 묘사하며, 주택 부문과 같은 일시적 요인을 제외할 경우, 근원 인플레이션은 2.3%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 자문으로 잘 알려진 마이런 이사는 지난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합류한 이후 매 회의마다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다. 이는 백악관이 Fed에 대한 통화완화 압박을 가하는 맥락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Fed 내부의 입장은 마이런 이사의 주장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토머스 바킨은 현재 금리가 중립 수준에 도달했다고 진단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업률 상승과 높은 인플레이션 간의 상충되는 거시경제 압력이 존재하는 만큼, 현재 통화정책이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바킨은 “고용률이 낮은 상황에서 노동시장이 더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지난 5년간 목표치를 초과한 인플레이션 기대가 고착화되는 것 또한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Fed 인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현재 금리가 “중립에 매우 가깝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이 경제에 과도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하며, 현재 상황을 더욱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내부의 의견 차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5월에는 제롬 파월 현 Fed 의장의 임기가 만료되어 새 의장이 취임할 예정이다. 예상되는 새로운 의장의 통화정책 성향과 기존 위원들 간의 상호작용은 통화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Fed 내 의견 분열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 둔화와 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잡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올해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Fed의 통화정책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견은 향후 몇 달간 경제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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