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4.25%~4.5%로 유지하며, 2025년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연준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에 따르면, 2025년에는 인플레이션이 3%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미국 주식 시장과 유가 모두 크게 변동하지 않았으며, 유럽의 Stoxx 600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공습 명령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미국 또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으로 인한 이란 내 정권 교체가 글로벌 석유 시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는 관세와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계속됐다. 파월은 “모든 전문가들이 향후 몇 개월 내에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경제 데이터는 긍정적이었고, 미국 경제가 관세에서 그리 피해를 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는 예상보다 많은 139,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고, 실업률은 4.2%로 변함이 없었다. 또한, 6월 초 소비자 심리 지수는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긍정적인 데이터들은 관세의 영향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에서 발생한 것일 수 있다. 파월은 관세가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간이 걸리며, “현재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은 몇 달 전에 수입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준의 경제 성장에 대한 시각은 부정적이지 않지만, 향후 성장 둔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즉,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동결하며 앞으로 두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연준금리가 최소 2%포인트는 더 낮아야 한다고 비판하며 파월을 “어리석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또 PCE가 2025년에는 3% 이상으로 증가하고, 올해 성장률이 1.4%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초기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며, S&P 500 지수는 0.03% 떨어졌고, 다우지수는 0.1% 하락하며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13% 상승하며 마감했지만, 유가와 하락세의 유럽 Stoxx 600 지수는 각각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11% 상승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적 긴장 상황 속에서 전국안보팀과 회의를 두 차례 진행하며 공습 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사관 직원들의 철수를 위한 비행기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정이 결렬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EU는 세금 협상에서 몇 가지 주요 쟁점으로 인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는 7월 9일까지 협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전면적인 50% 수입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