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여 연 4.00~4.25%로 조정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리 크지 않았다. 특히 비트코인(BTC)과 주요 알트코인 시장에서 눈에 띄는 반등 없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조치는 예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려진 것으로, 제롬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의 조짐과 고용 둔화가 우려되기 때문에 통화 완화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샌티먼트에 따르면, 만약 25bp 이상의 금리 인하가 있었다면 암호화폐 시장의 급등 가능성이 있었으나, 현재 수준의 금리 조정은 다소 제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분석가들은 “현재의 중립적인 흐름은 단기적인 결정을 내리기에 신중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재조정의 기미가 감지된다. 다가오는 10월과 12월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논의되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비트코인 보유자의 평균 수익률이 30일 동안 3.5%로 나타났고, 연간으로는 16.1% 상승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몇 주 내에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샌티먼트는 이번 FOMC 회의 전후로 거래자 커뮤니티에서의 소셜 미디어 활동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히 금리 인하의 문제를 넘어, 참가자들이 통화정책의 방향성과 그 여파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금리 인하는 당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않았으나, 연말 추가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트코인 및 다른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를 고려할 시점에 놓여 있을 수도 있다. 이번 금리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접근이 투자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