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전 자율 비행 eVTOL 첫 시험 비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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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잉 자회사인 위스크 에어로(Wisk Aero)가 개발 중인 6세대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가 첫 시험 비행에서 성공적으로 이륙하며 자율 항공기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이번 비행은 지난 16일, 캘리포니아주 홀리스터에 위치한 위스크의 비행 시험 시설에서 진행되었으며, 과학 전문 매체 뉴아틀라스에 따르면 이는 미국에서 완전 자율비행이 가능한 eVTOL이 실제로 하늘을 나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위스크의 6세대 eVTOL은 미국 연방항공청(FAA) 형식 인증을 신청한 모델로, 기존의 시험 비행과 차별성을 둔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항공기의 개발이 10년 이상에 걸쳐 진행된 가운데, 앞서 선보인 5세대 모델들은 개념 증명 단계에서부터 FAA 인증을 위한 사전 생산 시제품 등으로 점진적으로 발전해왔다.

기존의 에어택시는 조종 장치를 유지하는 방식이었으나, 위스크의 모델은 조이스틱과 페달을 완전히 제거하고, 지상에서 최대 3대의 항공기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다중 차량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 확장성 및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하고 있다.

위스크는 이번 시험 비행을 비행 시험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간주하며, 최종 목표는 상업 운항에 있다. 주요 운항 도시는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등을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6세대 eVTOL은 최고 시속 222km, 최대 고도 1220m에서 비행할 수 있으며, 4명의 승객과 수하물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수직 비행에서 수평 비행으로의 전환은 약 30초가 소요되며, 15m 길이의 날개와 새롭게 설계된 크로스 테일 꼬리 날개는 기체의 안정성과 승객의 시야 확보, 무게중심 최적화를 위해 힘입어 설계되었다.

비행 제어는 완전 자율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위스크의 항공기는 스스로 학습하는 AI 시스템 대신, 논리 기반의 절차적 알고리즘과 다양한 감지 및 충돌 회피 센서, 항법 시스템을 통합하여 상용 항공기 수준의 안전성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는 미래의 항공 교통 시스템에서 사용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험 비행의 성공은 자율 비행 기술의 진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항공 산업의 혁신적인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앞으로의 개발 진행 상황이 주목받고 있으며, 상업화가 현실화된다면 도시 간 이동 방식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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