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주 탐사 예산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유인 우주 탐사와 거주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퍼듀대, 노스이스턴대, 유타주립대, 유타대 및 NASA의 연구자들은 국제 학술지 ‘npj 미세중력’에 게재된 논문에서 이 내용을 다뤘다.
이 연구는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달 연구 기지를 구축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생체 재생 지원 시스템(BLSS)에 대한 연구 지원을 제한하고 있어 NASA의 우주 거주 능력에 심각한 공백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국제 우주 정거장(ISS) 등 기존의 우주 생명 유지 시스템이 소모성 자원의 수송에 의존하고 있어 발생하는 문제로, 달이나 화성에서 장기 유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자원 재활용 기술이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논문 작성자들은 BLSS가 장기 우주 임무에 적합한 방식으로 간주되지만, 미국 내에서 이 기술에 대한 연구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러한 생체 재생 접근법은 1990년대 NASA의 연구 초점 중 하나였으나 2000년대 초반 이후 예산 축소가 이어지면서 관련 연구가 제한되고 있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에서도 추가적인 예산 삭감이 예고되고 있어 우주 탐사의 지속 가능성이 더욱 위협받고 있다.
반면, 중국의 국가항천국(CNSA)은 지난 20년간 미국의 연구 성과를 발전시키며 독자적인 생명 유지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예를 들어, 베이징항공항천대의 ‘웨궁(月宮) 1호’는 완전한 인공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실험 시설로, 식물 재배실, 폐기물 처리 시설, 식사 공간 및 침실 등을 갖추고 있다.
미국의 연구자들은 현재 중국이 달과 화성 거주지를 구축하기 위한 완전한 생체 재생 프로젝트를 목표로 삼고 있는 유일한 국가로 지목하며, 최근 발표된 중국의 탐사 계획들은 규모와 기술력 측면에서 NASA의 현재 프로그램을 초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중국의 계속된 추격은 세계 우주 탐사에서의 경계를 더욱 단단히 하고 있으며, 미국의 예산 삭감이 이러한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우주 탐사의 미래는 각국의 기술적 혁신과 연구 지원 여부에 크게 달려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