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미국 정부가 19개국 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하면서 대학 새내기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이란을 포함한 19개국의 학생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이들에 대한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이로 인해 합격 통지를 받은 유학생들이 미국에 오지 못해 입학하지 못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특히 새학기를 앞두고 신규 비자 발급을 희망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부는 기존 비자를 보유한 경우에만 입국을 허용하기 때문에, 많은 신입생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길이 막힌 상황이다. 이로 인해 유학생들이 2023년 대학입학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상황은 불확실하고 긴 대기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정확한 통계는 아직 없지만, 미국 국무부의 지난 2022년 F-1(학생), J-1(교환 방문자) 비자 발급 건수를 바탕으로 추정할 때, 5700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이번 조치로 미국에 입국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숫자는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준다. 많은 외국인 신입생들은 입국 금지 조치가 해제되기를 바라며 무작정 기다리거나 다른 나라로 유학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가장 불행한 사례 중 하나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21세 여성인 바하라 사가리이다. 그녀는 탈레반 정권이 여성의 대학 진학을 금지하자 미국으로의 유학을 결심하고, 일리노이주 녹스 칼리지에 입학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입국 금지로 인해 새 학기 시작을 기다리던 중 입학 연기 요청이 거절당했다. 결국, 그녀는 폴란드의 한 대학에 입학 허가를 받으며 지원서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 이란 출신의 17세 푸야 카라미는 피츠버그 주립대에서 고분자 화학을 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입국이 무산되자 그는 입학을 내년으로 연기하고 비자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 카라미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며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안전과 테러 가능성을 이유로 12개국의 국민에 대해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또 다른 7개국에 대해서는 특정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러한 조치는 유학생들에게 예상치 못한 ‘날벼락’이 되고 있으며, 그들의 학업과 미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학생들은 조속한 입국 금지 조치 해제를 바라며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한 이들의 고통은 어느 누구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