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핵협상 하루 앞두고 추가 제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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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과의 핵협상이 예정된 하루 전, 이란의 무기 조달 네트워크와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란산 원유와 석유 제품을 운송하는 ‘그림자 선단(shadow fleet)’에 속한 선박들 및 그 소유자와 운영자에 대한 제재를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총 수억 달러 규모의 이란산 원유와 관련된 여러 선박과 개인, 기관이 제재 명단에 추가됐다.

제재의 주요 내용은 이란 정권의 탄도미사일과 첨단 재래식 무기 개발을 돕는 무기 조달 네트워크에 연루된 이란,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내 개인과 기관에 대한 제재도 포함되었다. 이로 인해 30개 이상의 개인과 기관이 제재 대상에 올랐으며,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이란이 금융 시스템을 악용하여 불법 석유를 판매하고, 해당 수익으로 핵 프로그램과 재래식 무기 부품을 조달하며 테러 지원 활동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제재 대상에 포함된 개인과 기관의 미국 내 자산은 즉각 동결되며, 이들이 보유한 지분이 50% 이상인 법인의 자산도 같이 동결된다. 또한, 재무부는 이들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자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가능성도 언급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 전략의 연장선으로 설명하며,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교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주제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은 이란 핵 합의 재건을 위한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의 이러한 추가 제재는 향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의 긴장 상황 속에서 두 나라의 외교적 역학 관계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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