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알루미늄과 철강의 공급 부족을 야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에너지 및 천연자원 리서치 업체인 우드맥켄지는 “중동 분쟁이 금속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알루미늄 시장에서는 20만 톤의 공급 부족이 예상되며, 이는 2028년까지 80만 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걸프 지역의 금속 수출이 중단될 경우 향후 6~12개월 내 수급 균형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철강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은 연간 약 700만~800만 톤의 반제품 철강을 수출해왔으며, 이는 세계 반제품 철강 교역량의 약 11%에 해당한다. 그러나 현재 항만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이란의 공급 물량은 급격히 감소하였고, 이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 제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알루미늄의 경우, 중동은 1차 알루미늄 생산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지역의 금속 수출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필수적이다. 항만과 제련소의 가동 중단은 알루미늄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공급 측의 차질이 발생할 경우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구리 시장에 대해서는 이란의 공급 규모가 작고 생산 차질이 제한적이어서 전쟁의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된다. 이란이 차지하는 전 세계 구리 수요의 비중이 1%에도 못 미치는 만큼, 구리 시장의 전반적인 전망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철광석과 철강 시장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세계 6위의 철광석 생산국으로, 주로 중국에 고품질의 철광석을 공급하고 있다. 전제 인프라에 대한 공격 위험이 낮더라도 이번 전쟁으로 인해 전력망과 물류 통로가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어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란의 반제품 철강과 완제품 철강의 수출량 감소는 곧바로 글로벌 철강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차질은 철강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 시장에서의 물가 상승과 공급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이란 전쟁이 단순히 지역적 갈등을 넘어서 글로벌 금속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금속업계와 투자자들은 향후 전개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