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단속, 현대차-LG 배터리 공장에 차질 우려

[email protected]



미국 이민 당국의 조지아주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진행된 대규모 불법 체류자 단속이 한미 경제 협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우려가 제기됐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조현 외교부 장관이 “매우 우려가 크다”는 발언을 했으며, 한미 양국은 최근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대미 투자 확대를 약속했지만 이번 단속이 경제 협력에 찬물을 끼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 공장이 바이든 행정부 이전에 착공이 결정된 사업으로, 한국의 대미 투자의 상징적인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기업 노동자에게 비자를 충분히 발급하지 않아 숙련 노동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언급하며, 양국 간의 협력에 부정적인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닛케이는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 조선, 철강 및 식품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인재 확보 전략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제조업 노동력은 본래 부족한 상황이며, 외국 기업의 공장 설립으로 인해 인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단속은 아시아계 외국 기업들에게 경계감을 촉발시키고 있으며, 일본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이러한 단속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단속 강화가 이미 미국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적하며, 불법 이민자 단속이 히스패닉 노동자와 소비자의 경제 활동을 축소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세관국경보호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최근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LG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475명을 체포했으며, 그중 약 300명이 한국 국적자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미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이 더욱 복잡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한국과 미국의 경제 관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향후 투자 및 경영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 협력이 중요한 시점에서 나타난 이번 일은 양국의 관계에 심각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