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당국, 조지아 현대차-LG 공장에서 대규모 단속… 한미관계에 미치는 영향

[email protected]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 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대규모 단속을 실시해 475명의 근로자를 체포했다. 이 중 300명 이상이 한국인으로 알려지며, 이 사건은 현재 한미관계에 중대한 시험대에 놓여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단속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최대 규모의 현장 단속 작전”이며, 한미 간 관세 및 투자 협상에서의 긴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껄끄러운 협상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이번 사건이 관세 및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계획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조지아주의 현대차와 LG 공장에서의 이민 단속 현장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단속 영상을 공개하며 실체가 더욱 부각되었다. 이민 단속의 주요 배경으로는 한국이 미국에 대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제안한 점이 강조되며, 이는 관세 협상의 주요 의제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단속이 주는 정치적 압박은 한국 기업들과 정부에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이 사건이 한국 정부와 현대차에 큰 당혹감을 안겼다고 강조했다. WSJ는 현대차가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대차가 아이코닉한 8월 판매 실적을 발표한 시점에 이미 미국 당국이 단속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조지아주 한국계 커뮤니티에도 충격을 주고 있으며, 현지 한식당 직원의 발언에 따르면, 현대차 공장 직원들의 방문이 많았던 만큼 공유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구금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영사 면담을 실시하며, 이번 사건의 경과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긴밀한 안보 동반국이지만, 이러한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한미 간의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에서의 이민 단속 강화는 한국 기업과 정부, 그리고 한미관계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한국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정치적 현실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