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요 월가 CEO들,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의구심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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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2023년 9월에 전년 대비 2.4% 상승하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주요 CEO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 포인트 인하하면서 경제 관리 및 인플레이션 전망의 전환점을 제시했다. JP모건과 피치 레이팅스의 전략가들은 2024년 말까지 추가로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CME 그룹의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오는 11월 회의에서 25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인하의 확률은 98%에 달하며, 12월 회의에서 또 다른 25베이시스 포인트 하락이 예상되는 확률은 78%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경제 회의에서 여러 CEO들은 미국 경제에서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하며 이러한 전망에 의구심을 표시했다. 이들은 공공 지출, 제조업의 본국 이전, 관세와 같은 정책들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CNBC의 사라 아이젠이 진행한 패널에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스탠다드차터드 및 스테이트스트리트의 CEO들이 참여했고, 이들에게 연준이 두 번의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질문했으나,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제니 존슨 CEO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 보고서 및 임금 보고서를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하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역시 “우리는 더 큰 내재적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우리의 정부와 정책들이 훨씬 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변화가 소비자 주도 경제에서의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다비드 솔로몬 CEO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으며, 모건스탠리의 테드 픽 CEO는 “제로 금리 시대는 끝났다”는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이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지정학적 문제가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폴로 글로벌의 마크 로완 CEO는 연준이 이러한 경기 부양 정책과 동시에 금리를 인하하는 이유를 의문시하며, 미국 경제가 건강하게 보이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조치가 이루어지는지를 문제 삼았다. 그는 최근의 경제 정책들이 긍정적인 상황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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