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일본 신임 재무상과의 회의에서 ‘건전한 통화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과거의 강한 비판과는 달리 이번 발언에서는 비교적 절제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 정부와의 긴밀한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향후 양국 간 긍정적인 교류의 기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도입된 지 12년이 지났음에 따라 과거와는 다른 경제 여건을 지적하며,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시키고 환율의 변동성을 줄이는 데 있어 건전한 통화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일본은행(BOJ)의 두 차례 정책 회의를 앞두고 나왔으며, 시장에서는 BOJ가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신임 재무상인 가타야마 사쓰키는 확장 재정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베선트 장관이 아베노믹스의 정신을 계승한 ‘사나에노믹스’가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BOJ의 통화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고, 미·일 외환 공동성명 세부 사항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없이 회의를 마쳤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8월 BOJ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으나, 이번 회의에서는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우치 미노루 일본 경제재생상은 엔화가 펀더멘탈을 반영하며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했다. 그는 단기적인 외환 변동을 피하고, 외환 변동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일련의 발언은 일본 경제의 미래에 대한 신중한 접근 방식을 보여주며, 미국과 일본 간의 경제 협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