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장관, 미·중 무역 합의 임박 시사…11월 이전 타결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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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합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각 회담이 더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 측도 합의 가능성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이 인도에 50%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한 후 수개월 간의 협상 재개와 함께 미·중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이 있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11월에 예정된 미·중 ‘관세 휴전’이 종료되기 전에 추가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14일부터 15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4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양국이 틱톡 매각 문제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했음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관세 휴전 연장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관세 인하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앞서 미국은 올해 4월 전 세계 교역국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중국에 초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조정했고, 현재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에 달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산 저가 제품이 미국 대신 제3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부 국가들이 이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무역적자 문제에도 언급이 있었다. 그는 올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최소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에는 3000억 달러였던 대중 무역적자가 올해 7월까지 1280억 달러에 그치는 결과로, 상당한 감소폭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베선트 장관은 무역의 균형을 맞추고 공정한 무역 실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협상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가 예정되어 있어 최종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작년 미 의회가 통과시킨 ‘틱톡 금지법’에 의해 틱톡의 모기업이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서비스 중단 위기에 처해 있었던 점도 변화의 배경이 되고 있다. 중국은 정상회담 성사에 긍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며, 연내 무역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쟁점들이 남아 있어 무역 협상에는 변수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에 대한 유통 단속 문제와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 등이 여전히 논의의 여지가 남아 있는 사안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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