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살인 사건 감소… 연구자들이 지적한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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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전역에서 살인 사건이 최소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기업 AH Datalytics와 비영리 싱크탱크인 범죄정책위원회(Council on Criminal Justice)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감소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는 1965년 이후 최저의 살인율을 기록했다. 경찰청장인 토드 베티슨은 이러한 감소가 시 전역의 팀워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경찰의 수가 COVID-19 팬데믹 이전보다 줄어든 상황에서도 범죄율이 감소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범죄 분석가들은 이러한 범죄 감소가 단순히 경찰력의 증대나 전술적인 변화 때문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들은 사회 구조의 변화와 시민들의 일상적인 삶의 패턴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존 로만, 시카고 대학교 공공안전 및 정의 센터의 소장은 팬데믹 동안 많은 젊은이들이 집에 머무르는 상황이 범죄율에 미친 영향을 연구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공공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되지 못했으며, 지역 정부의 인력도 10%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지원 시스템이 위축됨을 의미한다.

팬데믹 시작 5년이 지난 현재, 지역 정부의 고용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예산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많은 서비스가 복구되면서 젊은이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간도 생겨났다. 이는 사회적 환경이 개선되고 청소년들이 건전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범죄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경찰 전술과 더 많은 경찰 배치가 살인율 감소에 기여했다고 베티슨이 전했지만, 그는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력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그 근본 원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는 최근 1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커뮤니티 단체 여섯 곳과 협력하며 지역사회 폭력 개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폭력에 취약한 청소년과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도움을 제공하고, 각종 자원 연계 서비스(예: 치료, 일자리 소개 등)를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이들 단체의 활동이 진행된 지역에서는 총격 사건과 살인 사건이 도시 전체 평균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사업의 자금은 2021년 통과된 미국 구제법안에서 나온 것이라, 오는 여름이면 예산이 소진될 위험이 있다. 이를 대처하기 위해 디트로이트시는 공공안전 신탁기금을 설치하고자 하며, 이 법안은 미시간 주 의회에서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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