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란과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국내 증시가 큰 타격을 입었다. 9일 서울에서 코스피는 전날 대비 333.00포인트(5.96%) 급락한 5,251.87로 마감되었고, 코스닥 역시 52.39포인트(4.54%) 하락한 1,102.28에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하락세는 한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쳐, 지난주 평균 수익률이 -10.95%를 기록하며 세계 주요국의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미국 S&P500 지수는 -2.01%의 하락률을 보인 반면, 한국 시장의 하락폭은 그보다 두 배 이상 커서 일본(-5.7%), 중국(-4.81%)과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성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주식형 펀드가 일본과 중국보다 2배 이상 낮은 수익률을 보이게 한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6,244.13에서 10.5% 하락한 코스피의 급격한 하락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켰다. 그러나 이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의 기회를 노리는 자금이 유입되며 펀드 설정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최근 일주일간, 10억원 이상의 설정액을 가진 1,055개의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총 1조1726억원이 유입되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최근 1개월 동안 3조5000억원의 설정액 증가폭이 있었으나, 이 중 3분의 1인 1조1726억원이 이번 주에 집중적으로 유입 되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펀드에는 4510억원 이상이 투입되었고, KODEX 코스닥150 ETF와 같은 주요 ETF에서도 2500억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전문가들은 현재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 속에서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중장기적인 상승 기대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렇게 급락하는 시장에서도 ‘포모(FOMO)’를 느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를 통해 다시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는 해석도 적지 않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급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ETF를 중심으로 신규 매수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특히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빚투’나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결국, 이번 전쟁은 단순히 시장에 혼란을 야기한 것이 아니라, 특정 부문에서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경제의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