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지원 소식에 힘입어 리튬 채굴 기업 리튬아메리카스(LAC)의 주가가 하루 만에 약 96% 급등했다. 24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주가는 6.01달러로 마감되며, 전날인 3.07달러에서 95.77% 상승한 수치다. 이는 미국의 전략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직접 투자 의사를 보여주는 사례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분 확보 추진이 실현된다면 회사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었다.
리튬아메리카스는 미국에서 가장 큰 리튬 채굴 업체로, 전기차 생산에 필수적인 리튬을 탐사하고 개발 및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당 회사는 북미 최대 리튬 광산 프로젝트인 ‘새커 패스’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광산은 네바다주 북부에 위치하고 있어 2027년 말 가동될 예정이다. 리튬아메리카스는 6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38%는 제너럴모터스(GM)가 소유하므로, 생산한 리튬은 GM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리튬아메리카스에 대한 정부의 지원 소식은 이미 22억6000만달러의 에너지부(DOE) 대출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기대되는 개발 가속화가 주가 상승의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지분 인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원자재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직접 참여를 보여주며, 이러한 움직임이 시장 기대감을 증대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국방부는 지난 7월 10일 MP머티리얼스에 대한 지분 15%를 확보해 급등세를 보였고, 이와 같은 예가 반복되면서 다른 기업들도 정부의 지원을 통해 큰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인텔은 최근에도 정부의 보조금 지원과 동시에 주가가 6.41%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리튬 채굴 시장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러한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튬아메리카스의 주가 폭등은 단순히 기업의 성장을 넘어 미국의 에너지 자립과 앞으로의 전기차 산업 진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