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정부의 폐쇄(셧다운)로 인한 항공관제 인력 부족이 현실화되면서, 미국 내외의 항공편 운항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주요 공항 40곳에서 오는 14일까지 항공편 운항을 단계적으로 10% 감축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7일 기준으로 4%의 운항을 줄였으며, 11일까지는 6%, 13일까지는 8%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결국 14일에는 10%의 감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감축 대상 공항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를 포함한 대도시와 애틀랜타, 덴버, 댈러스 및 올랜도, 휴스턴,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등이 포함되어 있어, 항공권을 예약한 여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항공사들은 감축된 운항 편수를 덜 붐비는 시간으로 조정해야 하며, 이러한 조치는 항공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되고 있다.
세부 사항을 소개한 브라이언 베드퍼드 FAA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항공관제사가 과도한 피로에 직면하였다고 언급하며, FAA는 항공 운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조치는 과거 35년 간 일했던 경력 동안 처음 가보는 싸이클이라는 발언도 덧붙였다. 현재 공항 관제사와 공항 보안 요원은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더욱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7일 저녁 기준으로 미국 내 및 국제 항공편 700편 이상이 이미 취소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연방 정부의 셧다운 기간 동안 필수 직무를 수행하는 연방 공무원들 또한 무급으로 일하고 있어, 항공 교통 관제와 보안 검색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번 정부 폐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고 있으며, 주요 항공사와 노조는 정부 폐쇄를 종료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불안한 여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 정부의 신속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 전역의 항공 여행자가 몇 주간 비상사태에 놓여 있는 것처럼, 귀국 혹은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많은 불편함이 따르고 있다.
여객들은 공항 현황 업데이트 및 항공사의 공식 발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불확실한 상황에 따른 계획 변경 및 대체 일정 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은 정부의 안정성과 항공 운송 사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