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인 연방정부 셧다운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면서,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급격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공화당과 중도파 민주당 간의 예산안 합의를 서명하며 연방정부 운영 자금을 복구한다고 발표했다. 이 예산안은 하원에서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통과됐으며, 43일 간 지속된 셧다운이 마무리되는 기점을 나타낸다. 해당 법안에는 정부 부처의 정상 운영뿐만 아니라, 셧다운 기간 동안 해고된 연방 직원의 복직 및 필수 서비스 재개 조항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서명 후 “우리는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하며 민주당을 겨냥한 정치적 승리를 자축했다. 정부 기능 복원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비트코인은 하루 전 10만 1,000달러(약 1억 3,121만 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셧다운 종료 발표 이후 3,000달러(약 390만 원) 가량 반등하여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더리움(ETH)은 3% 상승하여 3,500달러(약 455만 원)를 회복했으며, 리플(XRP)은 2.50달러(약 325만 원)를 되찾았다. 제트캐시(ZEC)와 스토리(IP)도 각각 12%, 11% 상승코자 하며 시장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의 반등은 예견된 흐름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와 같은 시장 전문가들은 셧다운 종료 후 비트코인의 새로운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셧다운 종료로 인한 불확실성의 해소는 안전 자산 선호도를 낮추고, 리스크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을 급속히 증가시키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정치적 상황과 정책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앞으로의 미국 정부 재정 운용 방향은 중요한 관심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셧다운 종료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힘은 앞으로 더욱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