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12일(현지시간) 종료되면서 아시아 증시를 포함한 전 세계 위험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도드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되었다. 특히, 연말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하 여부가 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13일 오후 중국 선전종합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8% 상승한 13,478.828을 기록했고, 상해종합지수는 0.44%,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는 0.41%,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0.31% 상승세를 시현했다. 그러나 홍콩의 항셍지수는 소폭 0.58% 하락했다.
금 가격은 미국 연방정부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현재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0.02% 상승하여 4,214.32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4,200달러를 회복한 것이다. 이러한 금 가격의 상승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편, 달러와 엔화 환율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당 154.84엔으로 지난 1월 말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엔화의 약세는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회의론으로 인해 지속되고 있으며, 한때 과거 시장 개입 수준에 가까운 155엔 부근에서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미국 채권 시장도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086%로 하락했으며, 3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4.669%, 3.576%를 기록하고 있다.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비례하여 움직이는 만큼, 이러한 변화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대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
셧다운 사태가 종료된 가운데 시장의 초점은 이제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해 실업률과 소비자물가지수(CPI) 같은 핵심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셧다운으로 경제 데이터가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다고 언급하며, 오는 10월 소비자 CPI와 고용보고서의 발표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린시펄 애셋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되게 되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대형 기술주 및 경기민감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일부 관계자들은 여전히 경제 성장세가 강하다고 주장하며, 금리 동결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태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발표에서 경제 성장세가 여전히 강하고 이는 물가 둔화 진전에 제약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금리가 다소 제약적이며, 여전히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웃도는 물가 상황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연말을 앞두고 금리 인하 여부에 귀 기울이며, 향후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따른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