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 바이오 제약사 Windtree Therapeutics가 자사의 재무자산에 바이낸스코인(BNB)을 최대 7억 달러 규모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에 비트코인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기업의 암호화폐 보유 흐름이 BNB, 이더리움 등 다양한 알트코인으로 확대되는 중요한 이정표로 간주된다.
Windtree는 올해 초에 2억 달러 규모의 BNB 구매 계획을 세운 바 있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이를 7억 달러로 증액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 자금 조달 방안으로는 5억 달러의 신용 라인과 2천만 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 계약을 활용할 예정이다. 자산 관리는 Kraken을 통해 이루어질 계획이다. BNB를 기업 재무에 활용하는 최초의 제약사라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 만하다.
또한, Nano Labs라는 중국계 반도체 기업은 지난 5월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BNB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그에 따라 주가는 단기간 내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이 사건은 비트코인 자산 트레저리를 알트코인으로 확장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Nano Labs는 AI 연산용 반도체 및 Web3 인프라 개발에 BNB 결제를 활용하여 생태계의 사용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냉정하게 바라보면, Windtree와 Nano Labs의 전략은 비트코인 중심의 투자 접근 방식을 넘어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중립적이고 입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의 선두주자인 MicroStrategy는 20만 BTC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직접적인 비트코인 보유 전략이 회사의 가치 및 주가에 강한 영향을 미쳤음을 증명해 왔다.
한편,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혁신법(GENIUS Act)이 제정된 이후, 기업들이 비트코인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암호화폐에 눈을 돌리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BNB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기반의 DeFi, 결제, 토큰화 서비스에서 높은 실용성을 보여 기업들이 보유하기에 매력적인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들이 알트코인을 포함시키기 시작한 현상은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과 다각화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기업 트레저리에 암호화폐를 편입하는 것은 자산 다각화와 성장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여전히 규제의 불확실성과 가격 변동성 등의 위험 요소는 농후하다. 특히 BNB가 바이낸스 거래소의 규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만큼, 기업 보유 전략의 장기적인 성공 여부는 제도적 환경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결국, 기업들이 BNB, 이더리움, 솔라나 등 다양한 플랫폼형 토큰으로의 접근을 확대하는 흐름은 기존의 비트코인 중심 전략의 유효성을 보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 역시 특정 암호화폐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이러한 트레저리 트렌드와 기업의 활용 사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