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계속해서 악화됨에 따라, 중국은 유럽연합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린지안은 유럽을 “글로벌 전략 파트너이자 다극 세계에서 중요한 독립적인 기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의 유럽 접근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맥락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제품에 대해 10%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중국이 미국 내 오피오이드의 주요 원료인 펜타닐 전구체 화합물 생산을 억제하는데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대응하여 중국은 미국의 석탄과 가스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특정 전략물자에 대한 수출 제한을 발표했다. 이 조치들은 약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겨냥하고 있으며, 두 강대국 간의 긴장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비록 불확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장기적인 무역 전쟁을 피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린지안은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일방적인 관세 인상이 아니라 상호 존중에 기반한 대화와 논의”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의 외교적 노력을 강조하며, 대화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국은 유럽과의 무역 및 투자 교류를 강화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유럽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은 유럽연합이 베이징과의 관계에서 위험 제한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며, 경제적 유대 관계를 발전시킬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에도 존재했던 EU와 중국 간의 무역 긴장을 고려할 때 더욱 중요한 맥락이 된다.
실제로, 유럽은 최근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였고, 이에 대해 베이징은 코냑과 같은 특정 유럽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치를 취하였다. 이러한 상호 보복은 미국-중국 간의 깊어지는 긴장에서 기인하고 있으며, 중국은 유럽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이 시기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
하지만 유럽은 경제적 기회를 간직하면서도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훼손하지 않도록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EU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경제적 기회와 위험을 적절히 조율해야 하며, 자국의 위상과 미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을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