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류 수출, 2024년 기록 경신…관세가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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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의 주류 수출이 24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23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관세 우려와 지속적인 글로벌 무역 분쟁에 의해 촉발된 결과이다. 미국 증류주 수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한 미국 증류주 협회(DISTILLED SPIRITS COUNCIL OF THE UNITED STATES, DISCUS)의 크리스 스완거 회장은 “미국 증류주 수출이 2024년에 새로운 정점을 찍었으며, 이는 2018-2021년 동안 부과된 보복 관세가 해제된 이후 잃어버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 결과”라고 전했다.

특히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39% 증가했으며, 이는 2025년에 미국 위스키 수입에 50%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월에 프랑스 샴페인 및 기타 EU 주류에 대해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자, 아일랜드, 프랑스, 이탈리아의 유럽 지도자들은 보복 조치로 bourbon에 대한 관세가 다시 부과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lobbying했다. 이러한 특정 관세의 위협은 미국과 EU 간의 무역 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미국 증류주의 약 50%인 12억 달러는 EU로 수출되었으며, 이는 미국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나머지 세계 시장으로의 수출은 거의 10% 감소하며, 전반적인 주류 시장의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 일본의 짐 빔 콘스텔레이션 브랜드의 모기업인 산토리 비임은 관세에 대비하기 위해 유럽에 대한 공급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8년간 글로벌 수출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한 프랑스와 영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2024년 주류 수출 상위 5개 주는 테네시주(9억 3천4백만 달러), 켄터키주(7억 5천1백만 달러), 텍사스주(3억 5천4백만 달러), 플로리다주(3억 3천4백만 달러), 인디애나주(1억 4천2백만 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위스키 수출은 전체 미국 증류주 수출의 54%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5.4% 감소해 13억 달러에 그쳤다.

스완거는 무역 분쟁의 지속으로 인해 주류 시장의 전망이 다소 불확실한 가운데, 데이터에는 하나의 확실한 사실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바로 관세가 제거된 국가에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완거는 “인도가 미국 버ourbon의 관세를 150%에서 100%로 낮춘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며, 이러한 긍정적인 모멘텀을 바탕으로 추가 관세 감면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의 어려움도 여전하다. 캐나다는 미국 증류주 수출의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3월에 알코올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여러 주에서는 제품을 진열대에서 철수시키기도 했다. 또한, 증류주 제조업체와 양조업체들은 스틸 및 알루미늄 관세의 영향을 받아 자재 비용 증가에 직면해 있다. 이런 요인은 콘스텔레이션 브랜드와 같은 양조업체들이 2027년과 2028년 장기 가이던스를 연쇄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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