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로운 주식 거래소 ‘24 내셔널 익스체인지’(24X)가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첫 단계의 운영 승인을 받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바탕으로 한 이번 거래소는 평일 주식 거래 시간을 현재의 15시간에서 처음엔 23시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24X의 첫 단계 운영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평일 오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이다. 또, SEC의 추가 규제를 충족하게 되면 두 번째 단계에서 거래 시간이 일요일 오후 8시부터 금요일 오후 7시까지의 23시간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 경우 한국시간은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토요일 오전 9시까지 활성화된다.
특히 하루 1시간의 거래 중단 시간은 전산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기능 점검을 위해 설정될 예정이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투자자들에게 보다 탄력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24X는 유명 헤지펀드인 포인트72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으로,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24시간 거래의 필요성을 충족시키도록 설계되고 있다.
현재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이미 다른 대체거래소를 통해 하루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졌고, 주식 시장의 중개업체들이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로빈후드와 같은 온라인 거래 플랫폼은 대체 거래소인 블루오션테크널러지와의 협약을 통해 주식 거래의 시간 제한을 규제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루오션의 경우 과거 시장의 급변동으로 인해 투자자 주문을 행정적으로 취소하는 등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SEC의 엄격한 규제를 받는 일반적인 증권 거래소에서 24시간 체제로의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투자자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갈리노프 24X의 CEO는 “시장 거래자들은 정규 거래가 완료된 후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면서, 24X의 출범이 이와 같은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미래의 주식 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거래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의 시장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