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13일 일요일, 뉴욕 증시에서 주식 선물이 상승세를 보이며 월스트리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S&P 500 선물은 0.6% 상승했으며, 나스닥-100 선물은 0.9% 상승했다. 다우 존스 산업 평균과 관련된 선물도 139 포인트 상승, 즉 0.3%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상호주의’ 관세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반도체와 같은 전자기기를 면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치는 미국 세관 및 국경 보호국(CBP)이 금요일 저녁에 발표한 조치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상무 장관 하워드 루트닉이 일요일에 면제가 영구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암시하며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시 높였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이들 제품이 기존의 20% 펜타닐 세금에 여전히 적용된다고 언급했다.
이번 발표로 인해 ‘환상적인 일곱(Magnificent Seven)’ 주식들이 압박을 받고 있으며, CNBC의 ‘환상적인 7 지수’는 이달 초 발표 이후 약 5% 하락했다. 특히 애플 주식은 상당한 타격을 입어, 해당 발표 이후 3일 간 시가총액이 약 6400억 달러 감소했다.
지난 주는 주식 시장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한 주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CBOE 변동성 지수는 목요일에 50을 넘어 급등했으며, 주식들은 그 이전에 축적된 역사적 상승세 일부를 잃었다. 그러나 수요일에는 트럼프가 새로운 관세의 90일 유예 발표를 하면서 주가는 급격히 상승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 번째로 큰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Lori Calvasina U.S. 주식 전략 책임자는 “일부 비중국 관세의 중간 주간 연기가, 견고한 은행 실적과 연준 개입에 대한 낙관론으로 미국 주식의 상승세를 촉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든 주요 지수는 여전히 ‘상호주의’ 관세 발표 이후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S&P 500은 5.4%, 나스닥 종합지수는 약 5%, 다우 존스 산업 평균은 약 4.8% 떨어졌다.
주식 시장은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한 주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스트리밍 거대 기업인 넷플릭스와 주요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의 실적 발표도 기대되고 있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차세대 전자기기와 반도체의 관세 면제를 ‘기술 투자자들의 꿈의 시나리오’라고 평했다. 그는 이 조치가 기술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호주의’ 관세가 시행되었다면 대규모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수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과의 관세 협상이 이번 주 경제에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