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항공사의 러시아 상공 비행 금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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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 항공사들이 러시아 상공을 비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중국 항공사들이 러시아를 경유해 미국으로 향하는 경로를 통해 비행시간과 연료 소비에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의해 보도되었으며, 미국 교통부는 미국과 중국 간의 항공사 경쟁에서 불공정한 요소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를 언급했다.

미국 교통부는 중국 항공사에게 이번 금지령에 대한 응답을 이틀 이내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종 명령은 오는 11월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교통부 측에서는 “현재 경쟁은 미국 항공사에 현저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불균형이 심각한 경쟁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022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 항공기의 미국 상공 비행을 금지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는 미국 항공사들의 러시아 상공 비행도 금지했다. 이러한 조치는 양국 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고, 항공사들 간의 경쟁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 항공사들이 러시아를 경유함으로써 비행 시간을 단축하고 연료를 절약해 더 많은 승객을 유치할 수 있어 이익을 보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샤먼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일부 중국 항공사가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가 향후 국제 항공 시장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 항공사에게는 긍정적인 요소일 수 있지만, 중국 항공사에는 지속적인 도전의 방향성을 제시하게 된다. 시장의 불공정 경쟁을 해소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러한 규제가 효율적인 경쟁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사항이다. 국제 항공 운송 산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단순히 금지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다양한 협력 방안과 합의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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