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중소형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중소형주가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기대감으로 인해 미국의 러셀2000 지수는 지난 한 달간 약 11% 가까이 성장한 반면, 한국의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3.92% 하락하고, 중형주 지수 역시 3.65% 떨어졌다.
한국의 경우, 한국은행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낮은 금리 환경이 중소형주에 유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실상은 불황에 취약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1%대에 머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이는 국내 중소형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중소형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트럼프 1기의 경우에도 미국 내수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으로 러셀2000 지수가 급상승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저평가된 중소형주들이 재조명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한국 증시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것도 중소형주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1월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50.95%로 감소했으며, 이는 연중 최저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중소형주에서 매도를 확대하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과 미국의 중소형주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 기대감과 한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다름없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으며, 내수와 수출 전망에 따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부각될 경우 투자 심리가 회복될 여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