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하며, 올해 금리인하를 1회 실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 들어 두 번째 금리 동결로, 제롬 파월 의장은 “현재 고용과 물가 간의 위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란전쟁의 장기화 조짐과 함께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친트럼프 성향의 스티븐 마이런 위원만 금리인하를 주장하고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의 2.4%에서 2.7%로 상향 조정하였고, 경제 성장률은 2.4%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4.4%로 동일하게 유지됐다.
특히, 최근 이란전쟁의 격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소비자 물가 지수(PPI)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3.4% 상승하여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팬데믹과 관세, 그리고 에너지 충격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물가 하락에 진전이 없다는 점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완화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그러나 “물가 상승이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과 관련이 있다”면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결국 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전쟁과 유가 급등으로 인해 이날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1.36% 하락한 6624.70으로 마감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46%와 1.63%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파월 의장이 일축하였다. 그는 “스테그플레이션은 1970년대의 심각한 상황을 가리킨다”면서, 현재의 경제 상황은 그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대다수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고용과 물가 간의 복합적인 딜레마에 직면한 연준은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유연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