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하였다.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긍정적 발언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 달러의 대열에 합류하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49.23포인트(0.11%) 상승한 4만5883.45에 거래를 마감하였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0.99포인트(0.47%)와 207.647포인트(0.94%) 상승하여 모두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특히 알파벳의 주가는 4.3% 상승하여 시가총액 3조 달러를 처음 넘어섰으며, 이는 AI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과 법원의 판결 덕분이다. 또한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면서 3.62% 상승해 올해 손실을 회복했다.
미·중 간의 무역 협상에 대한 소식은 투자 심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유럽에서 열린 무역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과 관련된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양국은 틱톡을 포함한 주요 기업과의 협상에서 진전을 보였으며, 이러한 합의는 전반적인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요인이 되었다.
지금 주목받고 있는 것은 16~17일에 예정된 FOMC 정례회의이다. 최근 고용 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6%로 보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요구한 0.5%포인트의 대폭 금리 인하 가능성은 4%에 그쳤다.
금리가 인하되면 AI 성장과 맞물려 증시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신호를 줄 것이라는 점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이번 회의에서의 금리 경로에 대한 발언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매쿼리그룹의 분석가는 파월 의장이 고용과 물가 안정 관점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소매판매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같은 주요 경제 지표도 발표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채 금리는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 만기 미 국채는 4.03%로 소폭 하락하였다. 이러한 경제지표와 금리의 변화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