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나스닥 지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2만을 넘어서며 올해 들어 35% 이상 상승한 성과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1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77% 상승한 20034.9로 마감되었으며, 이는 2020년 7월 처음으로 1만을 넘어선 이후 약 4년 반 만의 일이다. 이번 상승세는 주로 대형 기술 기업들의 강력한 성과에 기인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이날 5.93% 상승해 424.77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였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또한 5.46% 오르며 신기록을 세웠다. 아마존도 2.32% 상승하여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으며, 넷플릭스 역시 2.54% 증가하며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다. 이처럼 미국 주식 시장의 상승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8% 상승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이다.
여기에 더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이 현실화되면서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한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대표는 미국 테크기업들이 첨단 기술 경쟁에서 선두 주자가 되고 있으며, 이런 AI의 발전이 계속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반면, 한국 증시는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62% 상승하여 2482.12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 역시 1.10% 오른 683.35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 상승세는 최근의 지수 하락에 따른 반등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의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고, 해외 투자자금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이상 장기적인 상승세는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국, 미국 증시의 상승과는 대조적으로 한국 증시는 계엄 사태 이후 한동안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