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상승으로 기대되는 코스피의 산타랠리, 올해는 어떻게 진행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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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국내 증시에서 연말에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랠리’가 격년에 한 번씩 나타난 가운데, 올해 연말에도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미국 증시가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2월 1일 3920.37에서 12일 4167.16으로 6.30% 상승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12월 초부터 전체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 전후에 소비 증가와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난 10년 동안(2015~2024년) 12월 코스피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해는 5차례에 달하며, 이는 절반의 확률로 연말 상승장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1~11월 동안 코스피가 63.68% 급등하며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10년 간 2015년, 2017년, 2021년을 제외하면 12월에도 유사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월 초부터의 상승세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의 상승률이 월평균 상승 속도를 초과하고 있어 연말 전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증시의 동향을 주요 변수로 고려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문남중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이미 산타랠리가 진행 중”이라며, 이달 12월에 열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와 단기 국채 매입 등의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이며, 이는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지속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의 김승혁 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유동성 공급의 기대감이 연말 증시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유안타증권의 신현용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시가 중소형주 중심으로 연말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올해 코스피의 연말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미국 증시의 흐름과 정책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은 이러한 외부 환경에 대한 분석을 통해 더욱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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