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침체 속에 급등하는 천연가스 관련 주식, 트럼프의 정책이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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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뉴욕 증시는 한 달 동안 6% 하락하며 꽁꽁 얼어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주식은 10% 이상 상승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천연가스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최근 두 달 동안 무려 38% 상승하여 현재 MMBtu당 4.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해 초의 단기 저점 3.04달러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이며,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때와 비교했을 때도 52%에 달하는 상승폭이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2018년 4월 미국이 35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을 때와 유사한 양상으로, 극단적 날씨 패턴으로 인해 천연가스 수요가 급등했음을 시사한다.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 1위 기업인 EQT코퍼레이션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에 10% 상승하였고, 지난 반년 동안에는 45%라는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EQT코퍼레이션의 올해 매출은 81억달러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대비 40% 증가한 수치이다. 월가에서는 이 회사의 목표 주가를 73달러로 설정하고 있어, 현재 주가인 53달러 기준으로 약 40% 가량의 추가 상승 여력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천연가스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스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 및 ‘미국 천연가스 펀드’ 역시 최근 한 달 간 각각 8.3%와 4.8% 상승하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주식 상승의 배경으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천연가스의 판매 및 개발에 대한 야심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은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한국이 알래스카산 천연가스를 구매해야 무역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한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이 천연가스 수출을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외교적 수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국에 대해 25% 관세를 매기는 등의 강경한 조치를 취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는 미국 및 유럽 에너지 기업들의 베네수엘라 내 사업 관련 기존 허가를 취소하는 등의 전방위적인 압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의 크리스 라이트 장관은 천연가스 생산 지원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히며 재생 에너지가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천연가스 시장의 호황에 따른 과잉 공급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프리포트LNG CEO 마이클 스미스는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천연가스 상장지수증권(ETN)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리셋 천연가스 선물 ETN(H)은 3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KB 및 대신 천연가스 선물 ETN(H) 또한 29~30%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미국의 천연가스 시장이 현재와 미래에 걸쳐 확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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