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의 범위를 크게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연방 관보에 발표한 내용을 통해 산업안보국(BIS)이 미국 수입품에 대한 품목 코드(HTSUS) 목록에 407개의 제품 코드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에 따라 철강과 알루미늄을 포함한 다양한 파생 제품들이 새로운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된다.
미국의 관세 정책은 현재까지도 국제무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해당 품목들은 이미 6월 4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상무부는 이번 변화로 인해 철강 및 알루미늄과 관계 없는 구성품에 대해서는 기존에 부과된 국가별 관세율이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오는 1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내주와 그다음 주에 철강과 반도체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미국의 산업 보호 조치의 일환으로, 국내 제조업체를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국제 무역에서 보호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미국의 이러한 조치는 세계 각국의 수출입에 심각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및 기타 주요 철강 생산국들은 추가 관세가 자신들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관세 부과 확대는 미국 제조업체들에게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가격 상승이라는 부담을 안길 수 있다. 또한, 상대국들이 보복성 조치를 취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향후 주의 깊은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시장의 지속적인 변화를 고려할 때, 미국의 이러한 정책이 가져올 장기적인 결과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국내외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부정할 수 없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지속할 경우, 국제 사회와의 경제 균형을 잃을 수 있는 우려도 커지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