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사 총감독인 비벡 머디 박사가 알코올 소비와 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새로운 경고를 제기하며, 알코올 관련 암의 수를 줄이기 위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코올이 유방암, 대장암, 식도암, 간암 등 최소 7가지 암과 ‘확립된’ 연결이 있다고 주장하며, 유방암, 구강암, 목암 등의 위험은 하루에 한 잔 이하의 음주에서도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조언서의 일환으로, 머디 박사는 알코올 라벨을 더 눈에 띄게 하고 암 위험 증가에 대한 경고를 포함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최신 연구에 기반하여 알코올 소비에 대한 권장 한도를 재평가하고, 알코올 소비로 인한 암 위험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노력은 담배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시행된 정책들과 유사하며, 패키징 및 상점 내 경고 문구가 의무화된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그는 사람들이 음주 여부 및 음주량을 결정할 때 알코올 소비와 암 위험 간의 연관성을 고려할 것을 권장했다. 알코올 소비는 미국 내에서 예방 가능한 암의 세 번째 주요 원인이며, 이는 담배와 비만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머디 박사는 “알코올은 예방 가능한 암의 주요 원인으로 매년 약 10만 건의 암 케이스와 2만 건의 암 사망을 초래하며, 이는 미국에서의 알코올 관련 교통사고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 1만3500명을 초과하는 수치다. 그러나 미국인의 대다수는 이러한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경고가 발표된 후, 몰슨 쿠어스 및 안호이저 부시와 같은 알코올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처음에 1% 이상 하락했다. 2019년과 2020년 사이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72%가 주당 한 잔 이상의 음주를 했지만, 음주와 암 위험 간의 연관성을 인지하고 있는 성인은 절반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전 세계적으로는 알코올 소비로 인한 741,300건의 암 사례가 발생하였고, 평균적으로 알코올 관련 암 사망자들은 사망 시 15년의 삶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젊은 미국인들은 점점 더 알코올 소비를 줄이고 있으며, 비알콜 대체품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성인 중 약 66%는 알코올 소비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35세에서 54세, 55세 이상 연령대의 응답자의 비율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