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현물 도지코인(DOGE) 상장지수펀드(ETF)인 그레이스케일 도지코인 신탁 ETF(GDOG)가 기대 이하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시장에 데뷔했다. 블룸버그의 ETF 전문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는 29일(현지시간) 포스팅에서, 해당 ETF가 첫 거래일인 28일에 약 140만 달러(약 20억 5,100만 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전 예상을 1,200만 달러(약 175억 8,300만 원) 수준으로 내놓았으나, 실제 성적은 이를 크게 하회하였다.
발추나스는 “이 거래량 수치는 일반적인 ETF 출시와 비교하면 나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역사상 첫 현물 도지코인 ETF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수치”라고 평가했다. 이는 시장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그레이스케일에 힘입어,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도 새로운 현물 도지코인 ETF를 출시할 예정이며, 뉴욕증권거래소(NYSE) 산하 아르카는 이를 위한 승인 신청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비트와이즈는 이 ETF가 오는 1일 정식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도지코인 ETF의 출시는 SEC가 지난해 9월 상장 기준을 완화한 이후, 암호화폐 ETF 출시 경쟁이 본격화된 연장선상에 있다. 최근들어,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보다 투기적인 성격을 띤 알트코인 기반 상품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첫 현물 도지코인 ETF의 시도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인 것에도 불구하고, 이는 새로운 투자 방향성을 제시하는 신호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 기반 ETF의 정기적인 출시가 이어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다양한 선택지 확대에 기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도지코인과 같은 밈코인 기반 ETF는 여전히 높은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으나, 규제 당국의 태도 완화와 주요 자산운용사의 ETF 출시 의지가 결합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투자 인프라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도지코인 ETF의 출사는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상품 출시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며, 비트와이즈를 포함한 다양한 자산운용사들의 움직임이 앞으로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