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니스 선수이자 복식 랭킹 1위인 타일러 타운센드(29)가 중국 선전에서 열린 대회 도중 중국 요리를 비판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타운센드는 1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선전의 한 호텔 뷔페에서 제공된 다양한 중국 특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는 현재 빌리 진 킹 컵에 미국 대표 선수로 참가하고 있다.
타운센드는 영상에서 거북이, 황소개구리, 해삼, 닭 내장(간과 심장) 등의 요리에 대한 혐오감을 표시하며 “모든 것이 야생적이고 미쳤다”고 언급했다. 특히 개구리에 대해서는 “독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닭 내장에 대해서는 “장기가 밖에 드러나 있는 것 같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이러한 음식들에 대해 10점 만점에 2점만을 주면서 “유일하게 먹을 만한 것은 국수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지며 큰 반발을 초래했다. 특히 중국 네티즌들은 타운센드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이며 무례하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 오픈에서 라트비아 선수 옐레나 오스타펜코가 타운센드의 품위 없는 행동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사례를 언급하며 “그의 발언은 정당한 지적”이라고 평가하였다.
논란이 커지자 타운센드는 별도의 게시물을 통해 “내 발언은 진심이 아니다”라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여행을 하며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것은 귀중한 일이며, 대회 관계자들은 매우 친절했다”고 설명했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그가 구체적인 사과 이유를 명시하지 않고 단순히 문화 차이를 핑계삼았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글로벌화 시대에 문화적 차이와 이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음식은 각 문화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이러한 발언이 가진 파급력은 상당하다. 전문가들은 문화적 비교와 비판이 상호 이해와 존중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진정한 국제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