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형 기술기업들이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무역 갈등의 그림자도 여전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알파벳은 구글과 유튜브의 모회사로서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전체 매출은 지난해 대비 12% 증가해 월스트리트의 10% 예상을 상회했다. 이로 인해 알파벳의 주가는 애프터 마켓에서 5% 이상 상승했다.
반면 인텔은 첫 분기 실적이 분석가의 예상을 초과했지만, 실적 전망에 대한 경고를 내리면서 주식이 하락세를 보였다. 인텔의 CFO인 데이비드 진스너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2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및 다른 나라의 보복 조치가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여러 대형 소매업체 CEO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 전쟁의 지속이 소비자에게 단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렸다. 이미 중국으로부터의 제조업 주문 감소와 미국으로의 화물선 예약 및 운항 감소가 미국의 공급망에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메타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기를 개발하는 리얼리티 랩스 부문에서 직원들을 해고했다. 이 부문은 메타의 퀘스트 VR 헤드셋을 위한 VR 및 AR 게임과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해고는 구체적인 인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러한 기술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마켓의 주요 기둥이 되는 기술주들의 힘은 예전 같지 않다. 란드힐 매그니피센트 7 ETF(MAGS)는 올해 17% 하락하며, S&P 500의 약 7% 하락에 비해 두 배 더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대화가 중단된 분위기 속에서 양국의 경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현재 미국과의 경제 및 무역 협상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발표했고, 이는 백악관에서의 긴장 완화 시도와 대조를 이룬다.
결국, 이러한 상반된 정보는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안겨주고 있으며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경제 동향과 무역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