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법원은 월요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DOGE의 미국 평화 연구소(USIP)의 인수 및 해체 시도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베릴 하웰 판사는 이 사건에 대한 의견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DOGE는 테슬라 CEO인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조직으로, 법 집행 기관의 도움을 받아 올해 3월 USIP를 인수했다.
하웰 판사는 여론 수렴과 갈등 해결을 위해 40년 전 의회에서 설립된 이 독립 비영리 단체의 존재를 ‘불필요하다’고 판단하며 트럼프가 서명한 행정명령에 대해 반발했다. DOGE는 USIP의 임시 대통령이었던 조지 무스(George Moose)를 대체하고 거의 모든 직원을 해고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USIP의 이사회의 구성원들을 해임했다.
하웰 판사는 워싱턴 D.C.의 연방지방법원에서 내린 판결에서 무스를 복원하라고 명령하며 그를 대신한 DOGE 관계자들을 ‘불법적으로 임명된’ 인사로 간주했다. 그녀는 행정부의 USIP 해체를 위한 ‘가혹한 조처’가 불법적이라고 판단하며 이사 및 전문가 관리, 헌신적인 직원 및 계약자 여러 명의 해고를 언급했다.
그녀는 “의회의 USIP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대통령의 해임 권한 제한은 명백히 헌법적이다”라고 적었다. 하웰 판사는 트럼프가 USIP 본부를 인수하기 위해 힘과 ‘형사적 과정의 위협’을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해당 기관이 정부의 행정부와는 별개의 독립적think tank라는 점을 설명했다.
USIP는 국제 평화 연구, 교육 및 훈련, 정보 서비스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행정부와 입법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하웰 판사는 “USIP의 존재가 행정부 밖에 있는 것으로, 이러한 점이 쟁점의 종결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이 10명의 이사들을 해임한 것은 헌법적으로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백악관은 하웰의 판결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USIP는 3월에 DOGE의 지침을 저지하기 위해 법원에 즉각적인 차단을 요청했으나, 당시 하웰 판사는 USIP를 ‘매우 복잡한 기관’이라고 언급하며 임시 긴급 명령을 발행하지 않았다.
이번 판결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부 효율성을 목표로 하는 부서의 줄어든 연방 정부 기능에 대한 일련의 사법적 반발 중 하나로, 미국 내 평화 연구와 갈등 해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