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마호니, 미군 합동참모본부 차장 후보자가 “미군의 군사 태세는 단순한 병력 숫자가 아니라 국가의 안보 이익을 개선하기 위한 필요한 역량을 기반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1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 준비서 면에서 “한국과 일본에서 미군 전력의 감축이 인도·태평양 안보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하면서도,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가 한국과 일본 내 미군의 역량 평가 및 권고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호니 후보자의 발언은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의 유사한 발언과 일치한다.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 내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핵심은 군사의 숫자가 아닌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군사 역량 중심의 접근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방향을 반영하며, 앞으로 발표될 미국의 새로운 국방전략(NDS)에서 현재 약 2만8500명의 주한미군 감축이 다루어질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마호니 후보자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의 협력이 전례 없이 강화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러한 협력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들 중 한 국가와의 충돌이 발생할 경우 다른 국가의 개입 우려”, “이들 국가의 조정된 행동이 미국의 군사 계획을 저해할 가능성”, “이들이 첩보 및 기술을 공유해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약화할 위험” 등을 주요 도전 과제로 지목했다. 그는 이를 통해 적국들의 행동을 면밀히 분석하고 우리의 전력 수요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동맹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이 한반도 및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한 핵심”이라며, 한국 내 미군 주둔이 동북아시아 내에서의 공격 억제력을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을 포함한 지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한국 등 우방 국가들의 국방비 증액과 군사력 강화를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 문제에 관해서도 마호니 후보자는 한국이 독자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기 위해 적절한 안전 환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 환경이 더욱 역동적이고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미국 본토 방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 규범에 도전하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의 움직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마호니 후보자는 군 현대화, 신속한 혁신, 동맹국과의 역량 조화, 첨단 기술 투자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속 가능한 대비 태세를 유지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