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민간 고용 감소, 노동시장 둔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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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간 고용이 지난 10월에 급격히 감소하며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민간 노동시장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ADP는 10월 25일까지 4주간의 고용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주당 평균 1만125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ADP의 이전 보고서는 10월 동안 민간 고용이 4만2000건 증가했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주간 평균 1만 건 이상의 증가를 의미했다. 그러나 최신 발표 내용은 10월 말이 가까워짐에 따라 민간 고용이 지난달 초에 비해 뚜렷이 둔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고용 둔화는 노동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와 같은 고용 둔화 징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월 첫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했다. 이는 9개월 간의 통화 완화 사이클의 재개로, 고용 시장의 위축 가능성을 반영한 결정이다. 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연방정부의 인력 감축 정책과 연계해 권고사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까지 포함할 경우, 10월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5만 건 감소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ADP가 발표한 민간 고용 지표는 미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 발표가 연기된 가운데 공개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노동부 산하의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하는 월간 고용 보고서는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을 모두 포함하는 신뢰성 높은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로 인해 주요 경제 통계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어 노동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원에서는 임시 예산안을 가결함으로써 셧다운 종료가 임박했음을 알리고, 이로 인해 물가 및 고용 관련 지표 발표도 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경제 지표들은 Fed가 다음 달 개최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에 공개될 가능성이 크며, 시장과 투자자들은 이러한 발표 정보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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