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400만 달러 규모의 정체성 도용 및 강탈 사건으로 북한 국적 14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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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는 14명의 북한 국적자들이 허위 신원을 사용해 미국 기업에서 IT 직업을 얻고, 그 수익을 북한으로 송금하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고 밝히며 기소했다. 미주리 연방 법원에 제출된 기소장은 이 음모로 인해 최소 8,800만 달러가 발생했음을 주장한다.

14명의 피고 모두는 국제 긴급 경제 권한 법률을 위반한 음모, 전신 사기, 돈세탁 및 정체성 도용 혐의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8명은 가중 정체성 도용 혐의도 포함되어 있으며, 기소된 모든 이들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2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들은 모두 FBI의 ‘수배 중’ 명단에 올라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민감한 회사 정보를 도난하여 회사로부터 강탈금을 받아내는 등의 방식으로 수익을 증대시켰다. 이들은 미국 고용주로부터 신원을 숨기기 위해 미국인의 stolen 신원을 사용해 직업에 지원했으며, 가짜 신원으로 원격으로 인터뷰 및 업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인에게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짜 웹사이트를 등록하고 만들어 내고 구직자들을 속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중국과 러시아에 각각 본사를 둔 북한 통제 회사인 ‘얀bian 실버스타’와 ‘볼라시스 실버스타’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두 회사는 이미 미국 재무부의 제재를 받은 바 있으며, 관련 직원은 최소 130명에 달한다. 법무부는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라는 언급을 하며 북한이 미국 기업을 상대로 이와 같은 사기 행위를 일일이 수행할 훈련을 받은 IT 직원을 수천 명 배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법무장관 리사 모나코는 “북한 정부는 이 같은 사기를 통해 자금을 획득하고 있으며, 취약한 고용 형태와 불법적인 일자리 사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이번 기소는 이들의 제재 회피를 드러내며, 세계 기업들에 경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북한이 국제 제재를 우회하여 자금을 획득하기 위해 취한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경각심과 대응이 시급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북한의 이런 행위가 단순한 범죄에 그치지 않고, 해당 정권의 생존을 좌우하는 중대한 요소라고 법무부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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