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낮은 0.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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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5월에 예상보다 낮은 0.1% 상승하며,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4%에 달했다고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발표하였다. 경제학자들은 이번 수치에 대해 각각 0.2%와 2.4%의 상승을 예상했으나 실제 결과는 이를 밑돌았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모든 물품을 포함한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월간으로 0.1% 증가했으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각각 0.1%와 2.8%로 나타나, 예측치인 0.3%와 2.9%를 밑돌았다. 연준 관계자들은 핵심 CPI가 장기적인 경향을 더 잘 반영한다고 보고 최근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다.

에너지와 서비스 가격의 지속적인 약세가 일부 증가세를 상쇄했으며, 차량 및 의류 가격은 실제로 하락세를 보였다. 에너지는 월간 기준으로 1% 감소하였고, 신차와 중고차 가격 역시 각각 0.3%와 0.5% 감소하였다. 에너지 항목 중에서 휘발유는 2.6% 하락하며, 연간 기준으로는 12% 감소하였다. 반면, 식료품의 가격은 0.3% 상승하였고, 여기에 주택 가격 또한 상승하여 BLS는 이러한 요소가 CPI의 미미한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계란 가격은 2.7% 하락했지만 작년 동기 대비 41.5% 상승한 수준이다. 의류 가격은 0.4% 감소하였다.

“오늘 발표된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측을 하회한 것은 일정 부분 안심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로 인해 방심해서는 안 된다”라고 Principal Asset Management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가 말했다. 그녀는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CPI 데이터에 반영되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어 가격 충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번 BLS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협상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해방의 날” 발표를 통해 미국 수입품에 대한 10%의 보편적 세금과 불공정 거래 관행을 주장하는 여러 국가에 대해 상호적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최근 백악관 관계자들은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 간의 무역 전쟁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양국은 자동차 배터리에 필요한 희토류 자원과 기술 관련 제품에 대한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 조치 일주일 후에 발표한 내용에 따라 상호적 관세를 부과당한 다른 국가들에게 오는 7월 초까지 협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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