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구인 건수, 10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9월 금리 인하 가능성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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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구인 건수가 718만1000건으로 집계되며, 이는 6월(735만7000건)보다 17만6000건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와 함께 시장의 예상치인 738만 건을 크게 하회하면서,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감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신규 채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건 및 사회보장 부문에서 18만1000건,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6만2000건, 광업 및 벌목 분야에서 1만3000건의 구인 수요가 줄어들었습니다. 반면에 도매 무역은 5만4000건, 금융 활동은 4만7000건, 제조업은 4만1000건 증가하는 등 일부 분야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채용 건수는 530만 건으로, 고용률은 3.3%를 기록하며 6월의 수치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와 함께 퇴직 건수는 530만 건, 퇴직률은 3.3%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자발적 퇴직은 320만 건(퇴직률 2.0%), 비자발적 퇴직으로 나타나는 해고는 180만 건(1.1%)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7월의 구인 건수 감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기업들의 경제적 영향을 미치면서 채용을 더디게 하고 있다는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용 시장의 둔화 조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5% 이상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금리 인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CNBC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악화되기 시작하면 그 속도가 빨라진다”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현재 금리가 중립 수준보다 1.0~1.5%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향후 3~6개월 간 여러 번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지표는 오는 5일 발표될 8월 고용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비농업 신규 고용이 7월(7만3000건)보다 소폭 증가한 7만5000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고용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실업률도 7월의 4.2%에서 8월에는 4.3%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보고서는 미국 경제의 여건과 통화정책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이며, 기업들의 채용 및 투자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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