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무역적자 24% 감소…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수입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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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무역적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8월 상품 및 서비스의 무역적자가 596억 달러로 집계되어 전월 대비 23.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이 예상한 604억 달러를 하회하는 수치다.

수출은 전월 대비 0.1% 소폭 증가하며 2808억 달러에 이른 반면, 수입은 같은 기간 5.1% 급감하여 340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러한 수입 감소는 미국의 무역적자 축소에 기여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스위스에 대해 부과된 고율 관세가 금 수입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8월 동안의 상품 수입은 총 186억 달러 줄었으며, 이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품목은 산업용 공급재로 113억 달러 감소했다. 금 수입 역시 93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국의 스위스에 대한 상호관세는 이전 39%에서 최근 15%로 인하되기로 합의되기 전까지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었다. 이러한 관세 인상은 수입 감소를 초래하며 무역적자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미국의 무역적자는 4월에 상호관세가 발효되기 전까지 기업들이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수입을 늘린 결과, 3월까지 급증했으나, 관세가 부과된 이후 다시 축소세를 보였다. 이후 관세 정책의 변화에 따라 무역적자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이번 무역수지 발표는 원래 지난달 7일에 예정되어 있었으나,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지연되었다. 셧다운은 43일간 지속된 바 있다.

미국의 무역적자 감소는 글로벌 경제와 외환 시장에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으며, 관세 정책의 변화에 따른 향후 경제 전망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친 여파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로 평가되며, 앞으로의 무역 환경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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