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한국은 10월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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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이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0월 기준금리가 25베이시스포인트 인하될 확률이 84.3%에 달한다. 이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 완화를 시사하며 시장의 기대를 증대시킨 데 기인한다.

파월 의장은 최근 고용지표가 안정되었고 물가가 둔화되었다는 점을 근거로 정책 기조 조정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대로 끌어올렸고, 동시에 미국의 금리가 하락할 경우 한국도 동반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았다. 고금리 상황이 자본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한은)의 금리 동조화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한국 경제는 이미 금리 인하의 요건을 충분히 충족하였으며, 미국의 결정이 우리나라의 정책 방향에 있어 가장 큰 변수라는 분석이 비춰진다. 웅지세무대의 손재성 교수는 경기 침체와 물가 안정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 역시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5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조정되고 있다. 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부족했다고 판단된 만큼,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0.50포인트(0.95%)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부터 기대감이 후퇴함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신한투자증권의 이재원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면서 외국인 순매도가 재개되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구체적인 합의문이나 투자 조건에 대한 정보 부족을 감지하며 걱정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금융투자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는 28일로 예정된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응답자 84명 중 대부분이 동결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의 경제 상황과 연준의 결정이 다음 달 한국 금리 인하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책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 시장과 소비자들은 이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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