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무역적자가 지난 9월에 예상 이상의 감소폭을 보여 2020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9월 미국의 상품 및 서비스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10.9% 감소하여 5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인 631억 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이러한 무역적자의 감소는 주로 비통화용 금과 의약품의 수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은 전월 대비 3% 증가하여 2893억 달러에 도달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금과 의약품의 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금의 경우, 미국으로의 급격한 유입이 있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다시 해외로 유출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수입은 같은 시기에 0.6% 소폭 증가하여 3421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와 같은 무역수치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더욱 변동성이 커진 무역 지표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이번 수치를 반영하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5%에서 3.6%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산업용으로 사용되지 않는 금 거래가 GDP 산출에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분석이 더욱 복잡해졌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 상호관세가 발효되기 전까지는 기업들이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수입을 늘리며 무역적자가 급증했으나, 4월부터는 관세 시행으로 인해 무역적자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후 관세 정책의 변화에 따라 무역적자는 증감세를 반복하고 있다.
미국의 이번 무역적자 축소는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으며, 향후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의 미국의 무역 행태는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