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4주 만에 최고치인 12만1,850달러에 도달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가인 12만2,850달러와 약 1,000달러 차이밖에 되지 않아,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더리움도 같은 날 오전에 4,320달러에 도달하며 거의 4년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시장의 주도적인 플레이어로 재확인되었다.
이번 주 13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 방향을 예측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CPI가 전월 2.7%에서 소폭 상승하여 2.8%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15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될 예정인데, 이는 공급 단계의 물가 흐름을 반영하여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데이터를 제공한다. 같은날 발표될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체감도를 나타내며, 이는 향후 상승세의 지속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시간대의 소비자 심리 지수 및 인플레이션 기대값 조사 결과 또한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금리 인하 가능성이 현재 약 88%에 달하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 결과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크다.
그렇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시가총액 상위의 두 암호화폐를 배제하면 나머지 알트코인들은 현저한 변동성이 없었으나, 하이퍼리퀴드와 체인링크는 각각 4%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 흐름을 어느 정도 반영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 상승한 4조1,300억 달러로, 역사적인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27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기존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 간의 상호작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은 단기적인 차익 실현보다는 정책 이벤트와 메가캡 기술주의 흐름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일련의 미국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의 이벤트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직결되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변화 가능한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하여 투자자들은 신중해야 할 시점에 접어들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그리고 구조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보여주는 일부 알트코인의 반응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