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EC, 가상자산 ETF 상장 절차 간소화 및 첫 번째 다중 자산 ETF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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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발표했다. SEC의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앞으로는 상장하고자 하는 ETF가 SEC가 정한 기본 요건만 충족하면, 별도의 심사 절차 없이 증권신고서(S-1)나 펀드 등록 신청서(N-1A)를 제출하여 상장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가상자산 현물 ETF가 기존의 기타 상품 ETF와 동일한 절차로 상장할 수 있게 된다.

이전에는 ETF 운용사들이 가상자산 관련 상품을 출시할 때마다 개별적으로 거래 규칙변경 관련 신고서(19-b)를 제출하여 별도 승인을 받아야 했다. 이 과정은 길게는 270일까지도 소요되어 상당한 부담을 초래했다. 새로운 규제 변화는 상장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가상자산 기반 ETF의 출시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이번 결정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미국 자본시장에서의 지속적인 혁신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 시장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우리가 기다려온 가상자산 ETP 프레임워크가 드디어 도입되었다”며, 이로 인해 향후 몇 주 또는 몇 개월 내에 다양한 현물 가상자산 ETP가 대거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 SEC는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라지캡 펀드(GDLC)의 상장도 승인했다. GDLC는 ‘코인데스크 5 지수’에 따라 여러 가상자산을 편입하는 멀티토큰 ETF로, 단일 가상자산이 아닌 다양한 종목을 포함한 최초의 미국 상장 사례가 된다. 이와 함께, 렉스-오스프리가 제공하는 XRP와 도지코인 현물 ETF인 XRPR과 DOJE도 뉴욕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 두 ETF는 가상자산 현물과 해외에 상장된 현물 ETF를 동시에 보유하여 현물 ETF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이번 상장으로 인해 미국에서 현물 ETF가 있는 가상자산 종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XRP, 도지코인을 포함하여 총 5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SEC의 이 같은 결정은 향후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환경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미래의 금융 혁신을 g갖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ETF의 상장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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