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의 승인 절차를 간소화함에 따라 새로운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규제 변화가 곧바로 시장의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Matt Hougan)는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서, “10월부터 적용될 일반 상장 기준 도입으로 인해 많은 암호화폐 ETP가 등장할 것”이라며, 이는 과거 ETF 시장의 발전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러한 상품들의 출시가 반드시 암호화폐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건은 암호화폐 ETP의 존재 만으로는 자금 유입이 보장되지 않으며, 시장의 실질적인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예를 들어, 최근 주목받지 않고 있는 비트코인캐시(BCH)와 같은 자산을 기반으로 한 ETP는 시장의 흥미를 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비트코인캐시 기반 상품은 해당 자산이 회복되지 않는 한 자금 유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단순한 상품 구성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ETF가 기관 및 전통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펀더멘털이 회복되면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스위스 디지털 자산은행인 시그눔(Sygnum)의 카탈린 티슈하우저(Katalin Tischhauser) 연구 책임자 역시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시장에는 ETP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실제 수요가 어디에서 나올지는 불확실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이번 주 도지코인(DOGE) 및 XRP를 추종하는 새로운 알트코인 ETP가 출시될 예정이다. 상품의 다양화는 가속화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자금 유입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암호화폐 ETP의 승인 절차가 간소화됨으로써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즉각적인 성공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